< 목차 >
0. 들어가며
1. 부트캠프 수료 직후부터 4개월 | 방황의 시간 및 깨달음
너무 두렵고 회피하고 싶었던 것, 그리고 해결책
2. 9월부터 12월까지 | 스스로의 이슈 디버깅
(1) 내 발전과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의 해결책
(2) 한 달 인턴
(3) 프로덕트 캠프
(4) 2024년에 다녔던 컨퍼런스, 세미나, 네트워킹 중 일부
(5) 팀 프로젝트 시작
3. 현재 | 진행 중인 팀 프로젝트 & 커밋 리그 1등
4. 마무리하며
0. 들어가며
2024년 말에 들어서면서부턴 정말 바빠졌다.
연말마다 새해로 넘어가는 자정을 기다리고 한 해를 회고하는 시간을 보통 갖곤 했는데, 이번은 그러지 못했다. 새해가 온 줄도 모르고 팀 프로젝트 프로그래밍하기 바빴기 때문이다.
그래서 힘들었냐고?
NOPE. 눈코 뜰새없이 할 일 해내며 재미를 느꼈다. 확실히 혼자 하는 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. 이에 대해선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하겠다.
1차 데모데이를 지난 1월 5일(일)에 끝내고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의 강의를 듣는 중, 회고를 하는 게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바로 블로그 창을 띄웠다.
2024년엔 정말 여러 시도와 도전을 해온 것 같다.
1. 블로그에 대한 체계 점검 및 재수립
2. 한 번도 접해보지도 않은, 정말 쌩뚱맞게 다른 분야(IT) 진입하기
3. 나에게 맞는 IT 분야 공부법 찾기 (학업 포함 일반적인 공부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)
4. 내가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했던 시도들
5. 강제성이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한 시도들
기타 등등.. 처음 겪는 여러 상황이 있었고, 답은 나만이 찾을 수 있기에 방황의 기간을 보낸 날도 있었다.
이중에 몇 가지에 대한 얘기를 좀 더 자세히 풀어보고자 한다.
부트캠프 수료 이후로는 거의 소감을 적지 않았는데, 오늘은 작성을 해보려고 한다. 아마 좀 긴 글이 될 것 같다.
기록 목적도 있지만, 내가 힘들고 방황할 때 다른 개발자분들의 블로그를 보며 도움을 얻었던 것처럼 나도 그런 분들이 내 블로그를 보신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소망하는 차원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.
1. 부트캠프 수료 직후부터 4개월 | 방황의 시간 및 깨달음
예상했던 것처럼 역시 수료 이후엔 자유가 주어졌다.
대신 동시에 부트캠프에서 4.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제공했던 '체계성, 일정 관리로 인한 강제성, 튜터님들의 코칭 및 질의응답'이라는 장점도 사라졌다.
나는 이에 대해서 이미 예상을 하고 준비를 했었기에 그 타격이 적었으리라 예상한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방황을 꽤 했다. 정말 너무 힘들었다.
앞으로도 프로그래밍을 하긴 할 건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, 그렇게 한다고 정말 취업이 되긴 할지, 나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데 내가 혼자서 거기까지 가려면 또 얼마나 해야 할지 등 정말 많은 온갖 고민을 넘어 고뇌를 했던 기간이 최소 한 4개월 정도 됐다. 2024년 5월부터 8월 말까진 그랬던 것 같다.
그래도 개발을 놓고 싶진 않아서 방황하는 기간에도 안 놓고 하긴 했다. 정말 '애매하게'지만 말이다.
8월까지는 메타인지를 많이 하게 된 기간이었다. 내가 이렇게까지 회피형 인간인지 난 꿈에도 몰랐다.
너무 두렵고 회피하고 싶었던 것, 그리고 해결책
'내가 가장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게 뭘까'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가장 큰 게 "코드 짜는 것" 이었다.
문제의 원인은 파악했다. 그 후,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.
부트캠프 때 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.
바로 일기 쓰듯 코딩하는 "코딩 일기"였다. 19년도부터 매일 일기를 쓰고 있는 관성과 습관을 코드에도 접목하자는 아이디어다. 이렇게, '잔디를 심자!'라는 생각이 든 그날부터 매일 커밋을 하기 시작했다.
그렇게 내 스스로 강제성을 부여해서 하다 보니 정말 작게나마라도,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코드가 친숙해지기 시작했다.
2. 9월부터 12월까지 | 스스로의 이슈 디버깅
(1) 내 발전과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의 해결책
또 힘들었던 건 '내 발전과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고, 더 시간을 들이는 게 맞는가에 대한 의문' 이었다.
이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? 코딩 일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일단 정말 코딩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스터디도 시작하고, 핸드폰을 하면서도 계속 개발 관련 콘텐츠를 봤다. 물론 이것만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이 찾아서 봤다. 그리고 '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쉽게 성공했을까? 아니면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?'가 너무 궁금해져서 관련 영상과 글을 엄청 찾아서 봤다.
알아보니 보통 최소가 4년은 폐관수련 기간을 거친 뒤 성공했다.
그에 비하면 난 아직 1년도 안 했으니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엄살 피우는 격이 된 것과 같았다. 이후부턴 '정말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했는데 일이 잘 안 되어왔나?', '내 끈기와 인내심 부족인가?'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.
잘 생각해 보면 은근 잘 풀린 것도 꽤 있고, 날 도우려는 분들이 많았으며 감사한 상황도 많았기에 '그래 이게 내 길이겠거니'라는 생각으로 '일단 하자!'라는 결론이 났다. 이로 인해, 더 시간을 들이는 게 맞는가에 대한 의문은 해결됐다.
내 발전과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컨퍼런스를 다니면서 해결됐다.
한 튜터님께서 번아웃이 왔을 때 본인은 컨퍼런스와 개발 행사를 다니면서 리프레시와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과 원동력을 얻는다고 하신 게 떠올랐다. 그래서 당장 실행에 옮겼다. 여러 유명 개발 컨퍼런스에 탈락됐지만 첫 컨퍼런스로 "TOSS SLASH 24"에 가게 되었다. 그리고 토스 프론트엔드의 Bomb에도 초청되어 가게 되었다.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.
정말 다들 너무 실력자이시고, 내 실력과의 괴리가 너무 느껴져서 다녀온 며칠간은 우울했다.
'내가 저기까지 가려면 얼마나 해야 하는 걸까?', '코딩하신 지 3년인가 아무튼 얼마 안 됐다고 하시는데 저 정도 실력이라니 난 할 수 있을까?'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고민이 들었다.
그때부터 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과정을 찾았던 것처럼 코딩 잘하시는 분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. 한국 IT 대기업 들어가신 분들도 하루아침에 가신 게 아니고 다 많은 노력이 있는데 그걸 굳이 티 내지 않으셨던 거란 걸 알게 되었다.
그리고 정말 중요했던 건, '개발 공부를 한 기간을 엄청 줄여서 얘기한다'는 것이다.
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. 매일 열심히 한 건 아니니까 순수 공부한 기간으로 얘기하려는 것인지, 시작한 날로부터 계산하면 되게 기간이 긴데 그만큼 긴 기간 동안 공부한 것에 비해 실력이 낮다고 생각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.. 아무튼 모르겠다.
토스에 다니는 분들도 대부분 개발 공부만 10년은 하신 분들이었다.
내가 쫄 필요가 전혀 없었다는 걸 그때 크게 깨달았다. 그때부턴 그 10년 동안 터득하신 걸 나는 더 빨리 터득하고 학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.
일단 지금껏 해온 모든 개발 관련 일 및 공부를 전부 노트에 적었다.
기록이 습관인 덕분에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. 지금도 적고 있다. 적고 보면 정말 내가 '마냥 놓고 쉬지만은 않았구나'라는 걸 깨달을 수 있고, 자기주도학습의 원동력이 되었다.
그리고 이전에 부트 캠프에서 지원해 주는 '한 달 인턴'과 '프로덕트 캠프'도 지원했었다.
(2) 한 달 인턴
한 달 인턴은 과제까지 다 통과해서 입사만 남겨뒀었는데, 회사 소개를 전달받아서 보니 대체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모르겠었다. 매니저분도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시지 않고, 이력서를 넣고 합격하면 무조건 입사해야 한다고만 하셔서 '???' 당황하며 안 하겠다고 했다.
(3) 프로덕트 캠프
프로덕트 캠프는 매달 지원금을 주며 3개월 동안 FE, BE, Design 직군이 함께 프로덕트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.
면접을 봤는데 정말 좋았다. 단지 내가 준비가 덜 돼있어서 탈락한 것 같다.
방황의 기간에 방황을 안 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마 합격했을 텐데..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혼자서 길과 방향을 찾는 건 쉽지 않고 또 이미 지나간 시간이기에 아쉬움은 뒤로하기로 결정했다.
이때 면접을 본 경험이 이후에 엄청 도움이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.
받았던 면접 질문을 계속 상기하며 팀 프로젝트를 할 때도, 개인적으로 공부를 할 때도 '다시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난 어떻게 대답할까?'라는 생각을 하였고 하나둘씩 답변을 정립해나갔다.
(4) 2024년에 다녔던 컨퍼런스, 세미나, 네트워킹 중 일부
그리고 그동안 다녔던 각종 컨퍼런스, 세미나, 웨비나, 개발자 네트워킹이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.
난 공부를 보통 집에서 하는데, 집에서 공부만 하다가 보면 좀 답답할 때도 있고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가 있다. 그럴 때 개발 행사를 다녀오면 아직 부족하다는 걸 엄청 깨닫게 돼서 확실히 개발 의욕이 많이 향상된다.
직접 가지 않고 집에서 들은 것도 꽤 있는데 일일이 사진으로 남기진 않아서 일부만 가져와봤다.
직접 참석해 들으면 의외의 인연이 생기고 그로 인해 조금씩 내 일상에 좋은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. 시간 내서 다녀보길 추천한다!
(5) 팀 프로젝트 시작
프로젝트도 시작했다. 구현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일단 재밌을 것 같다고 느껴지는 신박한 아이디어로 개인 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했다.
프로젝트를 하면서 기업 공고도 보다 보니 자꾸 드는 생각이 회사에서는 '협업 경험'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. 역시 인턴과 취업에 <다른 직군과의 협업 경험>이 꼭 필요한 조건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. 분명 이것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.
그래서 바로 팀 프로젝트 관련된 걸 알아봤고, 팀 프로젝트를 하는 동아리에 합류했다. 현재까지 하는 중이다.
3. 현재 | 진행 중인 팀 프로젝트 & 커밋 리그 1등
프로그래밍 이론이 아닌 코딩을 하며 처음 재미를 느꼈던 건 부트캠프에서 최종 프로젝트로 개인 프로젝트 'SPL(스플)'을 만들던 때였다.
코드를 짜며 배웠던 내용이 하나둘씩 이해가 가고, 버그가 생겨도 튜터님들이 너무 바쁘셔서 도저히 질문드릴 수 없을 때 아무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결했을 때의 그 짜릿함이 아직도 조금은 기억이 난다.
그 다음은 미니 프로젝트로 APT. 만들어 보며 전엔 이해가 안 됐던 코드가 이해가 되는 경험은 정말 내게 큰 원동력이자 기쁨이었다.
하지만 다른 직군과 하는 팀 프로젝트는 또 다르기 때문에 '내가 못해서 피해를 주면 어떡하지' 라는 걱정이 들었다. 그래도 일단 부딪혀 보지 않고는 되는 게 없기에 냅다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렸고, 결과는 합격이었다.
막상 해보니 내 고민과는 달리 생각보다 정말 잘하고 있다.
생각보다 잘하는 나를 보며 뿌듯해하는 요즘이다.
다만, 다른 직군(BE, Design, PM)과의 협업이 처음이다 보니 이렇게까지 프로젝트 진행이 더딜 줄 몰랐고 소통을 생각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. 소통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됐던 부분까지 다루면 내용이 길어질 듯하여 향후에 '협업 트러블 슈팅'이라는 주제로 따로 업로드하겠다.
FE는 진짜 모든 직군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내가 잘한다고, 이미 다 했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. 다른 직군에서 실수가 발생하거나 수정사항이 생겼을 때 FE는 수정, 또 수정, 수정에 수정 마지막 수정인 줄 알았으나 재차 수정을 들어가야 한다. 정말 뫼비우스의 띠 수준으로 반복 작업을 해야 할 때가 은근히 있어서 이것도 상호 조율이 잘돼야 한다.
현재는 1차 데모데이까지 끝났고, 곧 2차 데모데이까지 얼마나 할지 계획 수립하고 일정 조율하게 된다. FE도 그것 관련하여 이번 주 미팅 날짜를 잡았다. 그전까지 빨리 내가 해야 하는 공부와 일들 해내고 회의록 작성해서 전달드려야 한다.
커밋 지속성과 동기 부여를 위해 최근에 시작한 개발자 앱이 있다.
그 안에서 '커밋 리그'라고 커밋을 많이 하면 등수가 올라가는 게 있는데 드디어 며칠 전에 1등을 찍었다. 현재로서는 안정적으로 1등을 하고 있다. 경쟁심이 은근 들어서 등수 유지를 위해서라도 더 코딩을 많이 하게 되는 긍정적(?) 효과를 보고 있다.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매우 만족 중이다 ㅎㅎ
4. 마무리하며
모든 시작엔 '쪽팔림'이 수반되기 마련이다.
그걸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잘하는 단계까지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.
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며 해온 것보다 안 해온 게 훨씬 많은데 어떻게 다 할 줄 알고, 잘하겠는가
나는 그래서 잘해지기 위해서 쪽팔리든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든 하루라도 빨리 낯선 것을 시작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.
아래는 내가 힘들 때 보면서 마음을 굳게 다질 수 있었던 사진 중에 몇 가지를 가져와 본 것이다. 목표가 흔들리거나 못 잡겠는 분, 혹은 방황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.
프론트엔드 공부가 힘들거나 어려운가? 내가 힘들다면 다른 사람들도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떠올리자
'다들 어려워하는 걸 잘하는 나.. 꽤 멋있을지도? 후훗' 하는 날을 기대하며 이번 해도 열심히 달려보자!
아무튼 될 놈은 되니까 '난 될 놈이다'라고 생각하고 정진하는 한 해를 보낼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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